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표재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비틀리고 부풀어 오르는 혈관 질환으로, 다리 피부에 거미줄 같은 실핏줄이 보이거나 혈관이 튀어나와 보이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혈액이 다리에서 심장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정맥 내 밸브(판막)가 손상되어 발생하며, 유전적 요인이나 생활습관, 임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습관이 있거나 과체중인 경우, 하지정맥류의 발생 확률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이 단단해지고 굵어지는 것을 동반하며, 특히 장시간 서 있거나 늦은 오후에서 저녁으로 갈수록 다리가 무겁고 붓는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다리에 단순한 피로감과 무거움, 저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진행되면 눈에 띄는 혈관 돌출과 피부 변화, 붓기, 통증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다리 피부가 검게 변색되거나 궤양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원인
하지정맥류의 주요 원인은 유전적인 소인과 더불어, 과체중, 장시간의 서있는 생활습관, 임신, 나이 증가 등이 있습니다. 특히 임신 중에는 자궁이 커지면서 정맥을 압박하고, 호르몬의 변화가 정맥에 영향을 주어 하지정맥류가 나타나기 쉽습니다. 또한 혈관 내 밸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혈액이 역류하여 정맥에 압력이 증가하면서 혈관이 비틀리고 부풀어 오릅니다.
하지정맥류는 유전적인 경향이 강하여 가족 중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습니다. 이 외에도 복부 압력을 증가시키는 만성 질환, 다리를 꼬는 자세, 다리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꽉 끼는 옷을 자주 입는 습관 등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정맥 내 밸브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게 됩니다.
하지정맥류 증상
하지정맥류의 초기 증상은 다리의 피로감과 무거운 느낌으로 시작되며,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증상이 더욱 악화됩니다. 다리나 발목이 붓고 밤에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나면서 통증으로 잠에서 깰 수 있습니다. 또한 다리 정맥이 꼬불꼬불해지며 피부 위로 볼록하게 돌출된 혈관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진행된 하지정맥류는 미용적으로 보기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리의 무게감과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혈액이 다리 쪽에 고이면서 피부 색이 변하거나 피부 궤양이 생길 수도 있어 치료가 필요합니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증상을 방치하면 다리에 큰 부담이 가고 증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진단
하지정맥류는 주로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혈관 내에서 혈액이 정상적으로 순환하고 있는지, 역류가 발생하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정맥류의 위치와 정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정맥류의 모양이나 위치가 복잡한 경우 컴퓨터 단층 정맥 조영술(CT venography)을 추가로 시행하여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하지정맥류 치료 방법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저절로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방법은 증상의 경중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며,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
- 압박 스타킹: 압박 스타킹은 다리의 혈관을 압박하여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다리의 피로감과 붓기를 줄여주지만, 하지정맥류를 완전히 치료하는 효과는 없습니다.
- 약물 치료: 정맥순환개선제를 복용하여 혈액 순환을 돕고, 정맥류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 치료 역시 근본적인 치료법이라기보다는 증상을 완화하는 보조적인 방법입니다.
수술적 치료
- 발거술(절개수술): 문제가 되는 혈관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다만 통증과 흉터가 남을 수 있어 요즘은 레이저나 고주파 수술법을 많이 이용합니다.
- 레이저 수술: 혈관 내에 레이저 광섬유를 삽입하여 고온의 열로 혈관을 폐쇄하는 방법입니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비교적 미용적인 장점이 있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고주파 수술: 고주파를 이용해 혈관을 폐쇄하는 치료법으로, 레이저 수술보다 더 정밀하고 부작용이 적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고온으로 인해 신경 손상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 베나실 및 클라리베인: 비열성 치료법으로, 최신 하지정맥류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신경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통증이 적은 특징이 있어 특히 고주파나 레이저 수술을 피하고자 하는 환자에게 추천됩니다.
하지정맥류 예방 방법
하지정맥류는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려운 질환이지만, 일상생활에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키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 장시간 서 있는 생활습관 피하기: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다리의 정맥에 압력을 가하게 됩니다. 장시간 서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면 주기적으로 다리를 올렸다 내리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적절한 체중 유지와 규칙적인 운동: 과체중은 하지정맥류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걷기나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다리의 혈액 순환을 돕고 하지정맥류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 다리 꼬기 피하기 및 편안한 옷 입기: 다리를 꼬고 앉거나 꽉 끼는 옷을 입는 습관은 다리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압박이 심한 옷이나 신발을 피하고,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정맥의 확장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정맥순환개선제 및 압박 스타킹 사용: 초기 증상이 있는 경우, 정맥순환개선제를 복용하거나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여 증상 악화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압박 스타킹은 정맥에 압력을 가해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도와주며,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할 경우에는 더욱 효과적입니다.
주의사항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 가능한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여 다리를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운동이나 일상 활동 중에도 항상 착용하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여 혈액이 원활히 순환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사지 역시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너무 강하게 누르기보다는 가볍게 두드리는 방식이 좋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단순한 미용적 문제를 넘어서, 일상생활에 불편함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증상 악화와 합병증을 예방하는 열쇠가 됩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다리 건강을 소홀히 하기 쉽지만,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하지정맥류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다리가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고, 꾸준한 관리와 예방으로 건강한 다리를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