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증상 원인 치료

뇌전증-증상-원인

뇌전증은 우리 뇌 속 신경 세포들의 일시적인 과도한 흥분으로 인해 다양한 발작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한때 ‘간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이 질환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며, 특정 연령에 집중되기보다는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폭넓게 발생할 수 있어 다양한 원인과 양상을 보입니다.

뇌전증은 증상뿐 아니라 그로 인한 사회적 편견과 오해도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바로 잡고 올바른 이해를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도 현대 의학의 발달로 뇌전증은 약물이나 수술 등 여러 치료법을 통해 대부분 잘 관리될 수 있으며, 꾸준한 치료와 생활 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활기찬 일상을 보낼 수 있습니다.

뇌전증이란?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의 일시적인 과도한 흥분으로 인해 발작, 의식 소실, 전신 떨림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뇌질환입니다.

이전에는 ‘간질’로 알려졌으나, 이 용어가 주는 부정적인 인식과 오해를 줄이기 위해 현재는 ‘뇌전증’이라는 명칭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0.5%의 인구가 뇌전증을 앓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약 36만 명이 진단을 받고 관리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뇌전증은 소아와 노년층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뇌 질환의 원인과 종류에 따라 증상과 치료 방법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발작으로, 발작이 일어나는 뇌 부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뇌전증의 원인

뇌전증은 나이와 원인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 달라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출생 및 영아기: 주산기 뇌 손상, 선천성 기형, 대사성 질환, 뇌막염 등으로 인해 발병할 수 있습니다.
  2. 유아기 및 청소년기: 이 시기의 뇌전증은 주로 열성경련이나 두부 외상, 감염에 의해 유발됩니다.
  3. 성인기: 외상, 뇌종양, 특발성 원인(원인이 불명확한 경우), 뇌졸중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4. 노년기: 뇌졸중, 퇴행성 뇌 질환, 종양 등의 원인이 노년층에서 뇌전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유전적인 요인, 미숙아로 태어나거나 임신 중 어머니의 영양 상태와 출산 시 합병증 등이 뇌전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뇌전증 발작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에 환자의 발병 시기와 상태를 고려한 원인 검사가 중요합니다.

뇌전증의 증상

뇌전증의 증상은 발작의 형태와 발작이 시작되는 뇌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1. 국소 발작: 뇌의 특정 부위에서만 발생하여 신체의 일부만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예를 들어, 팔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발작이 발생할 경우, 한쪽 팔만 떨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부분 복합 발작: 발작 중 의식이 흐려지거나 이상 행동이 나타날 수 있으며, 환자가 경험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입맛을 다시는 반복적인 행동이나 멍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전신 발작: 뇌의 여러 부위에서 발작이 동시에 발생하여 온몸이 뻣뻣해지거나 강하게 떨리는 대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환자는 입에 거품이 생기거나 온몸이 격렬하게 경련하는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증상은 발작의 형태와 영향을 받는 뇌 부위에 따라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발작은 몇 초에서 몇 분 정도 지속되며, 증상이 심한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뇌전증의 진단

뇌전증을 진단하기 위해 환자의 발작 양상과 발생 시점, 경련이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등을 상세히 문진합니다. 이후 뇌파 검사(EEG), 뇌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발작의 원인을 파악합니다.

  • 뇌파 검사(EEG): 뇌의 전기 신호를 감지하여 비정상적인 활동을 분석합니다. 이는 발작이 발생하는 위치와 형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뇌 자기공명영상(MRI): 뇌의 구조적인 이상을 찾아내어 뇌종양, 뇌출혈 등 발작을 유발하는 병변을 확인합니다.
  •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뇌의 기능적 이상을 파악하여 발작 부위를 찾아냅니다.

뇌전증은 단일 검사로 확진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상호 보완적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발작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전증의 치료 방법

뇌전증의 치료는 주로 약물과 수술 치료로 나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시행됩니다.

  1. 약물 치료: 뇌전증 치료의 기본은 항경련제를 통해 발작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뇌전증 환자의 약 70%가 항경련제로 발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2~5년간 꾸준히 약물 치료를 받은 후, 발작이 없을 경우 약물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경련이 재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물의 종류와 복용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며, 새로운 항경련제가 개발되어 기존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뛰어난 경우도 있습니다.
  2. 수술 치료: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의 경우, 뇌의 발작 부위를 수술로 제거하거나 뇌 자극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주로 뇌종양이나 뇌혈관 기형 등 명확한 원인이 있는 환자에게 권장됩니다.
  3. 뇌 자극 치료: 약물과 수술로 발작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뇌 자극을 통해 발작을 완화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뇌전증 완치 실제 사례

뇌전증 환자의 일상 생활 관리

뇌전증 환자가 안전하게 일상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 운전: 꾸준히 약을 복용하며 발작이 1년 이상 발생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 운전이 허용됩니다. 운전면허 취득 및 갱신 시 자진신고 후 심사를 거쳐 운전 적성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운동: 적당한 운동은 오히려 뇌전증 관리에 도움이 되므로 권장되지만, 수영이나 암벽 등반처럼 발작 시 위험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 땅에서 하는 운동이 좋습니다.
  • 임신과 약물 복용: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은 미리 주치의와 상담하여 복용 중인 항경련제가 태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약물을 조정해야 합니다. 엽산 보충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임신 준비 단계부터 하루 4mg 정도의 엽산을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뇌전증은 약물과 생활 관리로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을 조절하며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과거의 용어와 편견으로 인해 뇌전증에 대한 오해가 있지만, 현대적인 치료와 사회적 이해를 통해 뇌전증 환자들이 일상에 복귀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발작을 예방하고 조절하는 치료의 진보로, 뇌전증은 더 이상 두려운 질병이 아닌 관리 가능한 만성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사회적 배려와 이해가 더해질 때 환자의 생활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