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HBM4E 방열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은 크게 세 갈래입니다. 패키징 장비를 만드는 곳, 방열 소재·부품을 공급하는 곳, 그리고 극한 환경 테스트 장비를 만드는 곳입니다. 이 세 갈래를 나눠서 보면 같은 HBM4E 관련주 안에서도 사업 구조가 꽤 다르다는 게 보입니다.
AI 반도체가 고단 적층으로 갈수록 발열은 피할 수 없는 숙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최근 시장에서는 성능 경쟁의 축이 속도에서 열 제어로 넘어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따라가면서 어떤 기업들이 언급되는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HBM4E 방열 관련주가 주목받는 이유
HBM4E는 7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의 확장 버전으로, SK하이닉스가 2027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잡고 있고 삼성전자도 개발 경쟁에 뛰어든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 메모리가 16단까지 쌓이면서 칩 내부 온도를 어떻게 낮추느냐가 수율과 성능을 가르는 변수로 떠올랐다는 점입니다.
메모리를 층층이 쌓을수록 가운데 칸의 열이 잘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냉각 성능이 곧 다음 세대 HBM의 경쟁력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고, 이 지점에서 방열 관련 기업들이 함께 언급되는 흐름이 생겼습니다.
참고로 파운드리 경�트 구도도 이런 흐름과 맞물려 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TSMC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72.3%로 전 분기 70.4%보다 더 올랐고,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6.5%였습니다. 2분기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숫자는 1분기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왜 ‘속도’보다 ‘열 제어’가 중요해졌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속도를 아무리 올려도 열 때문에 칩이 오작동하거나 수명이 줄면 그 속도는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방열 기술은 패키지 안쪽에 냉각 요소를 심거나, 접합 방식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기술 | 특징 |
|---|---|
| iHBM (SK하이닉스) | 패키지 내 냉각 요소(ICE)를 내재화해 열저항을 30% 이상 개선. 현재는 HBM5를 타겟으로 공식 발표된 상태이고, HBM4E 적용 가능성은 언급되는 수준입니다. |
| 하이브리드 본딩 | 마이크로 범프 없이 구리와 절연막을 직접 접합해 두께를 줄이고 방열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HBM4E(16단)부터 적용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
| MR-MUF | SK하이닉스의 어드밴스드 공정으로, 열저항을 17% 개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여기서 한 가지는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iHBM은 아직 HBM5를 목표로 공식 발표된 기술이고, HBM4E 적용 여부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업계에서 나오는 전망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패키징 장비 관련주, 이렇게 나뉩니다
방열 관련주 중에서도 장비주는 다시 본더, 냉각 시스템, 세정 장비로 나눠서 보는 게 편합니다. 각 기업이 담당하는 공정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한 종목만 보고 전체 테마를 판단하면 놓치는 부분이 생깁니다.
| 종목명 | 사업 내용 |
|---|---|
| 한미반도체 | TC 본더 분야에서 앞서 있는 기업으로, 방열 제어 시스템이 탑재된 장비를 공급합니다. |
| GST | 칠러 장비를 주력으로 하며, 침지냉각(Immersion Cooling) 시스템을 새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
| 에스티아이 | 진공 리플로우 시스템을 통해 미세 기포를 제거해 열전도를 개선하는 장비를 다룹니다. |
| 이오테크닉스 | 레이저 그루빙 장비로 공정 중 열 손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
이 중에서도 한미반도체는 본딩 장비 쪽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름이지만, 방열 관련주로 분류될 때는 열 제어 시스템이 붙은 장비 공급이라는 맥락에서 나온다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방열 소재·부품 관련주도 함께 보세요
장비만큼 중요한 게 소재입니다. 아무리 좋은 냉각 시스템을 붙여도 칩과 접합하는 재료 자체가 열을 잘 전달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 엠케이전자: 고방열 언더필(Underfill) 소재를 공급합니다.
- 덕산하이메탈: HBM용 솔더볼을 만들어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 파인엠텍: 정밀 가공과 방열 설계 기술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소재주는 장비주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HBM 적층 단수가 늘어날수록 언더필이나 솔더볼 같은 부품의 물량 자체가 늘어나는 구조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테스트 장비주와 유의할 점
패키지가 완성된 뒤에는 실제로 열 환경에서 잘 버티는지 확인하는 테스트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 이 단계를 담당하는 기업으로는 테크윙이 극한 열환경 시뮬레이션 테스트 장비를, KC텍이 칩 층간 접착을 평탄화하는 CMP 장비를 다루는 곳으로 언급됩니다.
다만 방열 관련주는 HBM 생태계 전체와 종목이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회사가 방열 테마와 HBM 소재 테마, 반도체 장비 테마에 동시에 묶이는 일이 흔하기 때문에 한 테마 안에서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개별 기업의 사업보고서와 수주 공시를 직접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사업보고서를 보면 매출 비중이 어느 사업부에 몰려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투자 전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HBM4E 방열이라는 테마 하나로 묶여 있어도 장비주, 소재주, 테스트 장비주는 매출이 나오는 시점과 구조가 다릅니다. 그래서 아래 항목을 순서대로 확인해보는 걸 권해드립니다.
- 해당 기업의 HBM 관련 매출 비중이 전자공시시스템 기준으로 실제 얼마나 되는지
- iHBM처럼 아직 HBM5 타겟으로만 공식 발표된 기술을 HBM4E 수혜로 앞당겨 해석하고 있는 건 아닌지
- 같은 종목이 다른 반도체 테마(파운드리, 소재, 후공정)와 중복으로 묶여 테마성 수급만 붙어 있는 건 아닌지
HBM4E 방열 관련주는 결국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고단 적층 경쟁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는 테마입니다. 장비주는 한미반도체, GST, 에스티아이, 이오테크닉스가, 소재주는 엠케이전자, 덕산하이메탈, 파인엠텍이, 테스트 장비주는 테크윙과 KC텍이 자주 함께 언급됩니다.
다만 iHBM의 HBM4E 적용 여부처럼 아직 확정되지 않은 기술을 근거로 단정적인 매수 판단을 내리는 건 위험합니다. 실적 발표와 수주 공시가 나올 때마다 사업 비중이 실제로 늘어나는지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 다룬 종목과 내용은 투자 권유가 아니라 정보 정리 목적으로 작성됐습니다. 최종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하시는 분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HBM 방열 관련주 TOP10, 대장주와 패키징 냉각 수혜주 정리
이 글은 공개된 자료를 정리한 정보 제공 목적의 참고용 글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해 드리는 내용은 아니며, 최종적인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몫이라는 점만 함께 봐주세요.

